연극과 뮤지컬

뮤지컬_ 마마 돈 크라이

쇼코&베로 2021. 8. 14. 04:19


폼생폼사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마돈크) 를  보고 왔다.


천재  과학자 프로페서 뷔(v)가  노벨물리학상을  거부하며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뮤지컬로   프로페서  뷔와  드라큘라 백작  2명이  극을  진행하는  작품이다.
내가 관람한 극은  허규(허뷔)- 고훈정(훈백)페어었다.



고백하자면  노래잘하는 조형균뷔와  매력쩌는 이충주백 페어를 보고싶었지만 충백의  공연은  전부 매진이었고  충백 못지않는   인기를  누리는  훈백의 공연 자리도  며칠동안의  취겟팅 노력 끝에  겨우  구했다.  


연강홀을  믿고   C구역  9열  중앙쪽  가장자리 좌석을  선택했다.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모든  공연은  중블이  진리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마돈크의  경우  무조건 중블이지만,  우블과  좌블을  고민해야  한다면   내가  앉았던  우블보다는 좌블이  더  좋지 않을까도  싶다.



마돈크 종류의  공연들이  무대  올라올때마다  아쉽다.
관객과  같이  놀아야  더  재밌는  작품들을  말없이  앉아서  봐야한다는  점이   야속한  코비드19에게  더욱  원망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사실 표를 구입하기  전,  무대 외적인  부분에서  고민한  공연이긴  했다.
훈백을 보고싶긴 했지만  공연 외적인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허규배우를  개인적으로  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히  오랜시간  무대에  서지  못 했다고 들었는데  3대 강력사건과  음주운전  아닌 이상에야, 무슨  권리로  남의   직업줄을  끊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조금  늦게  예매했다.
기왕  봤을 공연,  고민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이번  마돈크는  6번째  시즌이다.
첫 시즌은  프로페서 뷔 혼자  이끌어가는  공연이었다가  2연부터  현재 연출로  진행되고 있다.

2인극 이지만,  무대는  주로  프로페서 뷔가  이끈다.
허뷔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모든 능청과  잔망스러움,  애드립을  도맡아  한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비교적  정확한  딕션과  애드립으로  극을  풍성하게 이끈다.

특히..훈백에게  "똑땅해"를  시켜서   폼잡고 있던  훈백이  현웃짓게  만들어준   허뷔의  애드립  정신에  감사를  표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훈백은. ..?
그야말로  폼생폼사다.
한마리  고고한  학처럼  허연 얼굴과   에코 들어간  마이크로  신비감과  퇴폐미를  발산하고  있다.
그  드라큐라  백작의  퇴폐미와   우아한  손짓
그리고  클럽세라에서  매혹적인  자태가   마돈크의  엄청난  매력  중의  하나이다.
훈백의   몸짓 하나, 목소리  톤이  참  듣기  좋았다.


모든  넘버가   멋진 마돈크이지만, 특히  달의  사생아,  Half man-half monster  그리고 mama, don't  cry 는  특히  애정하는 곡들인데   훈백의  목소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조금  넓어진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마돈크 시즌6는  공식적으로는   100분공연이지만  직원분들이  인터미션없이  1시간 40분이상   진행되니  꼭  화장실 다녀오라  신신당부한다.


늘어난 10분의  시간은  커튼콜이었다.
달의 사생아, you are so beautiful  그리고  마마 돈 크라이를  연속  불러주는데  더욱  은혜스러운  점은  촬영이  가능하다.

너무 좋아서  또 보고  싶다기 보다는  약간 모호한  마무리 때문에  한번 더 봐야  할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인지  회전문관객이  많은  극이다.


이번  시즌은  또  보러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또  보러갈 것이다.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의  연강홀 보다는  조금  좁은  무대에서  만나면  좋겠다.



https://youtu.be/QIrdL3ncw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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