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전
#사진많음
#기행문같은...
마지막 날 전시까지 인터넷 예매는 매진되어있고 매일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展]을 보고 왔다.
10시 입장시작이며 현장 판매줄이 길다는 정보를 듣고 게으름과 싸우며 나름 서둘러 달려갔다.

9시 45분쯤 도착한 국립중앙박물관..
지인들에게 2시 입장표를 사겠다고 큰소리쳤기에 빨리 도착한 스스로를 칭찬했다..

그러나...

현장 판매줄이 이렇게나...
웨이팅이 싫어서 서둘러 온건데 허무했다.
긴 기다림 끝에 구입에 성공한 티켓..
뿌듯함이 느껴졌다.

지인들을 기다리며 국박을 둘러봤다.
역사덕후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주기적으로 들리는 곳인데 이번 시즌에 조금 변화된 내용들이 무척 좋았다.

감탄이 나온 신라섹션.

큐레이팅의 세련됨과 있어빌리티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건희 컬렉션과 비교해서 국박이 매우 딸린다고 느낀 도자기들의 전시상태도 좋아졌다.


내가 사랑하는 달항아리.
언제 봐도 참 좋은 우리의 유물이다.

이번에 정말 놀라웠던 장소는 3층이었다.
다양한 세계문화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메소포타미아 편



중앙아시아편



인도와 동남아섹션



잠시 한숨돌리는 커피타임

그리고 즐기는 합스부르크전.
평일임에도 사람이 참 많았다.

전시회 직전 책도 읽었고 미리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읽고 공부하고 가서 가이드 도움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이건희컬렉션전과 비교하면 그나마 수월한 느낌이다.
갑옷과 사치품들 그리고 명화와 공예품들의 화려함이 넘쳐나는 전시였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벨라스케스 작품 3점

루벤스 작품 1점

브뢰헐가문의 꽃 정물화들

그리고 라파엘로가 디자인했다는 거대한 태피스트리 2점

이런 유명한 작품들앞에는 당연히 많은 인파들이 있었고 확실히 대가의 작품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가 느껴졌다.
몇백년동안이나 잘 보존된 그들의 보존능력이 멋지다고 생각되었다. 당시에는 백성들을 괴롭혔을 이 화려함들이 후예들에겐 자랑거리이자 돈벌이가 된다는 사실은 언제나 아이러니하다. [검이불누 화이불치]를 최고의 미의 기준으로 여긴 조선의 고상함이 대단하게도 안쓰럽게도 여겨진다.
딱히 빠질것 없는 전시회이지만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은 당연히 따로 있다.
먼저, [마리아 크리스타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가로, 세로 2미터 가량의 사이즈에 다양한 인물 묘사들이 굉장히 생생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꼼꼼하게 감상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압도적 스케일의 태피스트리

저렇게 디자인한 라파엘로도 놀라웠고 한땀한땀 수놓았을 제작자들, 그리고 이 전시에 이 작품을 가지고 온 주최측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건만 된다면 정말이지 시스티나 소성당에서 3박 4일 지내면서 모든 작품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이지 화려함 그 자체인 샤벗 용 장식품.

하나하나 조가비로 만들었다고 한다.
저걸 어떻게 관리해? 라는 생각 이전에 감탄부터 나왔다.
최근 뮤지컬[엘리자벳]을 보고 왔는데 마지막 즈음 전시된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을 모델로 한 작품들은 반갑기도 했다.



시시(엘리자벳)를 보니 뮤지컬이 또 보고싶어진다.
함께 간 지인의 어여쁜 손가락이 돋보이는 사진으로 마무리

호들갑떨며 보러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회다.
#합스부르전. #국립중앙박물관 #강추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