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끄적거리는 것들
예전의 끄적거림 2ㅡ2021.11 (누군가의 사망소식을 접한 후)
쇼코&베로
2024. 2. 3. 16:19
2013년 4월 8일
마거릿 대처가 사망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영국인들은 거리로 뛰어나와 마녀가 죽었다며 기뻐했지요.
과거 행적이 어찌되었든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애도의 감정을 시늉이라도 내야한다고 배워왔던 저는 영국인들의 행동이 놀라웠습니다.



오늘 한 사람의 죽음을 보며 대처의 죽음에 기뻐하던 영국인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 많은 악마들이 있어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끝판왕이었던 이의 죽음에 이렇게 가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사람의 사망 기사 댓글에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삼가하자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선 군부독재자로 호칭하고 초반 전대통령이란 호칭을 쓰던 방송과 보도매체들도 ○○○씨로 호칭을 정정하는 모습들을 지켜봤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사유없는 행동이 죄라고 했지요
사죄없는 범죄자의 죽음은 무엇일까요
분노보다 허탈감이 큰 하루였습니다.
#2021.11.23.전두환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