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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뮤지컬

2021년 3월 31일 공연 종일반이던 하루

by 쇼코&베로 2021. 4. 2.



3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31일은 5주차 수요일이라서 모든 수업을 휴강하고 2편의 공연을 봤어요

수욜 낮 3시에는 팬텀
밤 8시에는 검은 사제들.로 골랐지요
팬텀은 이번 시즌 자첫, 검은 사제들은 자둘이었습니다.




먼저 팬텀..


10년이상 팬으로 좋아하는 은언니 박은태배우님과 영숙카랄로타 페어로 관람했어요...

오페라의 유령과 닮은 듯 다른 팬텀은 뮤지컬, 발레, 성악이 함께 하는 풍성하고 화려한 공연이죠..
은배우님의 잘생긴 얼굴을 제대로 볼수 없음이 아쉽지만 다정하면서도 은목각의 허당끼도 볼 수 있고 냉정하면서도 분노에 차 있는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은에릭이 또 보고싶어지네요^^

끼넘치는 영숙 카랄로타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커튼콜에서 사실은 나 이렇게 노래잘한다하듯이 시원하게 노래하시는 모습에 환호자제부탁에도 불구하고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나왔죠.

평소 김소현배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성악발성의 아름다운 모습과 목소리는 인정하지만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느껴왔거든요 오늘 공연에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아름다운 크리스틴의 발음은 잘 들리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3시에 시작한 공연은 6시 10분 가까이 되어서 끝났고 전철로 이동했습니다.
검은 사제들 자첫때는 장지후-이건명 페어였고 오늘은 조형균-송용진 페어였습니다.



팬텀싱어덕분에 조형균배우의 검은 사제들은 정말 보고싶었거든요...헤드윅 국내초연부터 매시즌마다 지금까지 도합 30번 가까이 빠짐없이 봤기때문에 쏭배우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두터웠습니다.

사실 시작즈음엔 집중을 못 했습니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팬텀의 여파덕분이었지요..
하지만 앙상블로만 소개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이지연배우님의 멋진 춤선에 매혹되면서부터는 집중되었어요

뜻밖에도 유일하게 거슬린다고 느꼈던 광선총 신덕분에 온전히 검은 사제들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역시나 굿장면은 힘이 넘쳤고 구마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조형균ㅡ 송용진 두 배우의 합이 무척 좋았구요
조형균배우님..살리에르에서도 느꼈지만 진짜 노래 잘 하신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완벽하게 신파로 마무리되는 팬텀보다는 검은 사제들의 마무리가 제 취향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물론 팬텀이 마무리될때 제 주변에 계시된 분들은 대부분 눈물을 훔치셨어요. 팬텀의 그것이 더욱 보편적인 감성일겁니다. 제가 그냥 살짝 삐딱하고 드라이한 감성인거죠.

개인적으로 검은 사제들에서 송배우의 목상태가 좋지않다고 느꼈습니다. 헤드윅과 셜록, 그리스, 록키호러에서 날라다니던 쏭을 기억하기에 그의 나이듦이 느껴져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팬텀은 은에릭 ㅡ 지혜크리스틴ㅡ 영숙카랄로타 또는 동릭ㅡ지혜크리스틴 과 신마마조합으로 한번 더 보고 싶긴 하네요..검은 사제들도 아직 보지 못한 김경수ㅡ박유덕페어가 궁금하구요

참 매력적인 두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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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MV5jA19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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